신암교우 여러분께
지난 3월30일(일) 저희 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서울대 병원의 친구의사가 신장암 수술을 집도한 후 경과가 쇁다고 저에게 축하인사까지 했는데, 갑자기 신장암이 폐로 전이 되어서 고생하시다가 지난 3월30일에 가족 곁을 떠나셨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엄마”가 저에게 베풀어준 사랑이 컸기에 상실감이 굉장히 크고 오래 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비록 신암을 잘 모르셨지만, 저에게 늘 겸손하게 봉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 늘 명심하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사시던 동부이촌동 근처 ‘한강성당’을 오래 전부터 다니셨고, 성북동에 있는 ‘성가수녀원’에서도 묵묵히 봉사하셨기 때문에, 저희 형제들은 신부님께 장례절차를 부탁드렸습니다. 모든 절차가 가톨릭 식으로 진행되어서 불편하실 것 같아서 신암교우분들께는 연락드리지 않았습니다. 섭섭하신 분들도 계시리라 짐작합니다만, 양해해주리라 믿습니다.
어머니께서 1년 반동안 투병하실 때 병실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에까지 직접 찾아오셔서 유가족을 위로해주신 김성호 목사님 내외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통해서 올립니다. 특히 어머니 임종 직전 곁에서 기도해주시고 슬퍼하는 가족들을 크게 위로해주신 조성호 목사님 내외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알리지도 않았는데 찾아온 신암의 친구들과 신암 교회학교 제자들 정말 고맙습니다.
조철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