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게시판

제목 감사의 인사 한철동 2008-03-122021-12-15 12:08

사랑하는 김성호 목사님과 교우 여러분께

  지난해 10월 저희들을 뜨겁게 환송해 주셨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1월 10일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하여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었으나 여러분의 뜨겁고 강한 기도와 절규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셨고 병원, 요양원 생활을 통해 조금씩 회생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뜻 밖에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여 세상을 떠나버리고 마니 “어떻게 할꼬! 하는 허망감, 절망감, 두려움 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가 잘못했어”, “내가 부족했어” “미안해”하는 자책감이 나를 괴롭히고 저는 “그가 없이 어떻게 살아갈꼬!' 하는 허탈감, 상실감쟀 나락에 한 없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52년을 함께 살아오며 피난시절 마산에서, 그 후 부산에서, 그리고 40년간 신암교회에서 고락을 함께하며 믿음의 친구들과 어울려 예배하며, 섬기며, 친교하며 살아온 수많은 추억들이 뇌리에 스치면서 나를 많이 울게 하였고, 한 평생 교육자의 아내로 고생시키면서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며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주장하시는 것을 믿는 사람으로 죽음 앞에서 슬퍼만 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고 생각므 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있을 곳을 예비하고 계시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고(요 14:1), 소망을 갖지 못한 사람들과 같이 슬퍼하지 말며, 부활의 소망을 주셨으니 죽음 앞에서 위로를 받아라(데전 4:13 이하)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런 믿음을 가지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4개월 동안 하나님이 주신 시련을 경험하면서 또한 우리는 요양원의 생활을 통해 서로 깊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원근에 살고 있는 자식들과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 그동안 여러분이 베풀어주신 엄청 난 사랑과 관심과 기도와 격려는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늘 감사를 안고 살았습니다.
  그는 한 평생 선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가족에게는 물론 이웃에게도 늘 선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해주며 작은 자신이지만 늘 큰 교회나 큰 사회를 머리에 두고 살아가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저가 학교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힘차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준 후원자요, 지지자요, 나의 강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나의 삶에 대해 긍지를 느낀다며 나를 격려해주며 나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실 최최에 잉글우드 병원에서 데려가실 생각이셨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시어 얼마동안 우리 곁에 두시고 후회 없는 사랑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게 선한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더 이상 우리에게 오랜 시간의 고통과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서 훌쩍 떠난 것 같습니다. 거의 불치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고혈압과 부정맥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자세를 가다듬고 앞을 바라바며, 여러분이 베푸신 뜨거운 사랑과 격려를 안고 그의 몫까지 감당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저는 결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가 저의 마음에서 살아있으며 늘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이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나 요양원에서나 그리고 모든 장례 절차를 통해 저희들에게 베풀어주신 목사님과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와 위로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미국 한소망교회의 장례예배에 보내주신 김성호 목사님의 추모의 글과 저에게 보내주신 유동환 장로님의 위로의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얼마동안 요양원에 머물면서 따뜻한 추억을 마음에 되살리며 살아가겠습니다.
  뜻깊은 사순절 기간 주안에서 가정에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 3. 11.      
                                                                                                    한철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