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게시판

제목미리 보는 2007년 여름, 신암청년들의 이야기 유동환 2007-08-162021-12-15 11:56

2007년 여름, 청년들의 선교수련회를 겸한 인도선교일정은, 그 역사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강한 그 무엇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청년부 해외 선교사역, 최초의 신암선교부 자체 선교활동, 최초의 신암의료선교부 해외 의료사역...
신암의 70년 역사와 BSSC의 10년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일들을 역시 우리의 패기 있는 청년들이 앞장서서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인도, 10억 인구 사람들, 이름 붙은 신들만 수억을 헤아린다는 귀신들의 땅, 명상, 요가, 풍요로운 21세기의 허전한 영혼들을 미혹하는 뉴에이지의 본향...
그렇지만, 선교역사에서 지대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나라 인도에서의 사역은, 한마디로 땀과 눈물의 사역입니다.

지혜와 용기, 덕성을 고루 갖춘 청년지도자 황성국목사를 중심으로
맏형인 허민성, 이선영,  허정은의 리더그룹의 리더십과
김민성.김수연.김수진.독고윤.박지훈.백요섭.유기훈.유민재.정은지.지기현.이호정.주혜란.채수정.하강현. 어느 한 사람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들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고,
영빈, 준, 휘석 3명의 고등학생들까지 자신의 배역을 확실히 그것도 아주 훌륭하고 늠름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은 이미 3차례의 공연을 가졌으며 매 회 대단한 감동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허민성, 박지훈, 백요섭 등, 세 주역 뿐 아니라 모든 한사람 한사람이 전문배우들 못지않은 기량으로 역할을 감당할 때, 관중이나 배우들이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연습을 했기에 이렇게 잘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Great Shinam Youth' 이번 팀에게 붙여주고 싶은 이름입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춤을 추다 그대로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고전무용과 워십댄스, 뮤지컬을 모두 감당하는 채수정의 역할은 보석을 찾아낸 것과 같습니다.
김민성. 김수진, 박지훈, 백요섭, 유기훈, 이호정 등 중견들의 모습은 너무도 든든하고
지기현, 김수연, 하강현 등의 허리역할도 대단하며,
새로 참여한 정은지를 비롯한 독고윤, 주혜란,  유민재 등, 신예들의 발굴은 우리 청년부 뿐만 아니라 우리 신암의 앞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땀과 눈물 속에서, 온몸으로 연기하며 춤추고 가르치고 일하는 그들을 보면,
‘하나님은 참으로 위대하시다.’ 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이 황량한 개인주의 시대에, 도대체 누가 저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으로 보내셨다는 말입니까?

그 동안 진행된 사역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1. 어린이 사역
대단한 가능성을 발견하여서 센터의 앞으로의 사역방향 중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간히 터지는 아이들의 환성 소리는, 그들이 얼마나 그러한 전문사역에 굶주려왔는지 그리고 연구된 교육과정과 전문인들이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서 교회학교의, 사회를 앞서가는 문화를 체험한 세대들이 ?리나라의 교회부흥과 선교한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우를 볼 때, 인도의 사회문화여건이 아직 저급한 것을 감안하면 세련되고 흥미로운 크리스챤문화로 어린이들과 젊은 학부형들을 초대하여, 진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며, 거부감도 적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수, 아차해”- 좋으신 예수님을 합창하는 어린이들을 통해, 인도의 영적 미래에 비취는 한줄기 빛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오랜 세월 센터 어린이부 사역을 지원, 큰 결실을 보게 하신 제1 여신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이부의 여러 선생님들이 수?하였고, 무엇보다 허정은선생의 능숙한 지도와 독고윤청년의 유창한 영어통역으로 대단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2. 방역사역
청년들이 직접 방역통을 메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파리, 모기 등의 해충방제작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웃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거부감 없이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어디에서 왔는가를 많이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극도로 어려운 살림살이들과 더러운 주변 환경들을 보며 청년들이 많은 긍휼과 상대적인 행복감도 느낄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센터에서도 주캹들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하나 찾았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3. 도로포장사역
도로 앞 골목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사업인데, 극도로 더운 날씨에 좋은 경험이 되었으며, 이웃 주민들이 센터에 감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하수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선교단이 돌아 온 후에도 그들의 힘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4. 치과의료사역
크게 어필하지 못해 온 인근 주민들에 대한 의료사역이 모처럼 대단한 호응을 불러 왔습니다. 첫째 둘째 날, 센터에서의 사역은 120명 정도를 진료했으며, 셋째 날 미얀마 난민캠프에서도 60명이 넘는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전기도 들락날락하여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든, 찜통 속 같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진료에 임해 준 형치과 의료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도를 향한 우리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을 가슴으로 표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보고 감동하지 않는다면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선교는, 결코 면류관을 향한 공명심이 욾니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신뢰할 만한, 성화되고 다듬어진 인격들을 만들어가는 귀한 연단의 과정을 미리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힘들수록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는 동료애들, 후배들을 위한 희생, 격려들..
좋고 편안한 환경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 극기 훈련들을 그들은 자진해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극기 훈련의 의미는 육체와 정신을 강하게 하는데 의미가 있겠지만, 이 여행은 영적인 극기여행의 의미까지도 분명히 있다고 보겠습니다.

늘 칭찬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감동의 눈물샘이 마르지 않는 최경희권사님은 그간 두 차례의 워쉽무용으로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송을 올렸고,
유달리 모기가 좋아하여 온 몸에 상처뿐인 정영주권사님은, 예전에도 그러했듯 청년부의 엄마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감당하기 위해 청년부와 함께 남아 수고하고 계시고.
예민(?)하신 김규한권사님, 한밤중에도 대책이 없는 더위와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청년들을 격려하며 궂은일들을 앞장서서 도와주셨습니다.
물론 누구라고 이야기 하기는 뭐하지만, 한국에서뢺다 더 잘 먹는 자칭, 인도체질(?)의 청년들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대체로 잘 먹고, 특히 여러 천사들(?)이 준비해 주신 밑반찬들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I love India' 우리 신암의 청년들이 멀고 먼 대륙, 인도와 10억 인도인들에게 잔잔한 충격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의 관운장(아니, 장비가 어울리나?)같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유동윤선교사와 BSSC에 대단한 힘을 실어 주었을 뿐 아니라,
고국과 모 교회에서 전해 오는 강렬한 사랑과 기도의 홍수같은 힘에 한동안 큰 감동에서 헤어나? 못할 것이라 믿습니다.

임정애권사님께서 사주신 자동차 덕을 크게 보았습니다.
가장 멀리서도 눈에 띄는 빨간 현대차는 인도의 골목길을 누비고 있습니다.
유우근, 채기준, 강명혜,... 도움 주신 수많은 분들과 제1여신도회 여러분들,
티셔츠, 팥빙수 한그릇이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도
인도 땅에서 영혼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출발 시에 배웅 나오신 교회어르신들과 정성어린 몇 가지 선물들에서 저희들이 느낀 감동은 큰 것쳀었습니다. 그 하나하나에서 섬세하고 깊은 정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넣어 주신 성경구절 또한 정선된 꼭 필요한 말씀들이었습니다. 그 말씀들이 전 여정 내내 우리와 동행하며 우리를 지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떠나기 전부터, 이제까지 기도해 주신 어르신들, 교우들, 부모들, 선교부원들... 우리의 사역은 우리의 기도만큼의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청년들도 우리의 교회도 우리의 기도만큼 성장하겠지요.

‘예배하는 교회, 기도하는 교회, 양육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땀과 눈물과 기도로 지켜 오신 70년 신암의 잔잔하지만 굳건한 토대 위에, 21세기의 신암은 이러한 이름으로 교회사에 남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