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요한복음19:6절 개역개정6.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십자가에 달리심 “십자가에 못 박으라!” 군중들은 외쳤습니다. 며칠 전만해도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하며 주님을 찬양했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여기며 찬양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를 죽이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지만, 조금만 기분 상해도 물불 안 가리고 끝장내려 합니다. 자신들의 자존심, 권위에 어긋나면, 아니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날듯하면 큰소리치기 시작합니다. 큰소리치는 자들은 항상 남을 향해 외칩니다. 그들은 절대 자신을 향해 큰소리치지 않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묵묵히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을 위해 안식일을 지킨다는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방해가 될까봐 그 전에 십자가의 죄인들을 죽여야 한다며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요 19:31). 그런데 다리를 꺾으라고 시키는 자들이나, 다리를 꺾는 군인들이나 모두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그 일을 행하는 것이 당연하고 무감각하게 행동합니다. 혹시 여러분,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예배가, 예수 십자가의 고난이 매일, 매주, 매년 찾아오고 드리는 것이니...하는 익숙함으로 나를 이끌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주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에 나를 못 박을 수 있기 바랍니다. 그곳은 바로 내가 못 박힐 자리입니다. 나를 못 박지 않으면 십자가는 아무 소용이 없는 상징물이 되고 맙니다. 아무도 자신을 못 박으려 하지 않으니, 결국 주님께서 오늘도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조용히 내 자신을 내려놓고, 나를 성찰하며 용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성금요일예배는 오늘 오후 8시에 인터넷으로 중계합니다. 교회 홈페이지나 YouTube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